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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50주년’ 포항, 2023~24시즌 ACL 유니폼 출시

포항 스틸러스가 2023~24 AFC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유니폼을 출시한다.2023~24시즌 ACL 유니폼의 가장 큰 차별점은 레트로 컨셉의 시안블루 색상을 활용한 원정 유니폼의 발매다. 홈 유니폼은 포항스틸러스 전통의 검정-빨강 스트라이프 패턴으로 제작됐다. 홈-원정 유니폼 모두 용광로 내 쇳물 표면을 형상화한 패턴을 적용했다. 쇳물 표면을 재해석한 패턴 내에는 포항스틸러스 창단 50주년을 기념하는 그래픽을 배치해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올 시즌 리그 유니폼 디자인의 흐름을 이어가면서도 일부 소재를 변경하고 봉재선을 다르게 잡는 등 디테일에서 변화를 주려고 했다.특히 이번 ACL 유니폼에는 메인 스폰서인 포스코의 탄소중립 마스터 브랜드 ‘그리닛(Greenate)’이 처음으로 적용되었다. ‘그리닛(Greenate)’은 녹색(Green)이 되게 하다(-ate)는 의미의 합성어로, 녹색 지구를 만드는데 힘쓰겠다는 포스코의 의지를 담고 있다.9월 1일(금) 오후 4시부터 4일(월) 오후 4시까지 ACL 유니폼 1차 온라인 판매가 시작된다. 1차 온라인 판매에서는 ACL 풀마킹만 구입 가능하다. 배송은 9월 3주 차(15일경)에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오프라인 판매는 9월 16일(토) 홈경기부터 시작한다.김희웅 기자 2023.09.0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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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창단 50주년 유니폼 공개… 스페셜 킷도 출시 예정

포항 스틸러스가 창단 50주년 기념 2023시즌 유니폼 ‘The era of ORANGE GOLD’를 공개했다.창단 50주년을 맞은 올 시즌 포항스틸러스의 유니폼은 창단 원년 당시 포항제철축구단 유니폼의 색상인 오렌지 컬러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되었다. 쇳물이 뿜어내는 주황빛과 구단의 50년 역사를 상징하는 금빛을 아우른 ‘오렌지 골드’ 컬러를 이번 유니폼 디자인의 키 컬러(Key Color)로 활용하였다.유니폼 전면에 은은하게 디자인된 키 아트(Key Art)는 용광로 내 쇳물 표면 형상을 패턴으로 재해석해 구성하였다. 패턴 내에는 구단 50년 역사를 나타내는 그래픽을 배치하여 의미를 더했다.이를 바탕으로 홈 유니폼은 1984년부터 포항 스틸러스의 정통적인 색상인 블랙 레드 스트라이프로 디자인하였다. 원정 유니폼은 규정에 따른 흰색 바탕에 올 시즌 키 컬러인 오렌지 골드에 블랙 레드 스트라이프를 조화롭게 배치하였다.창단 50주년을 맞아 스페셜 킷(Special Kit) 또한 제작하였다. 이번 스페셜 킷은 창단 원년 유니폼의 컬러를 그대로 복원한 게 특징이다. 왼쪽 가슴 부분의 엠블럼은 창단 원년 유니폼에서 사용했던 포항제철축구단의 엠블럼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디자인되었다. 창단 50주년 스페셜 킷은 50주년 기념 경기로 준비하고 있는 2023 K리그1 15라운드 포항 홈경기에서 포항 선수단이 처음으로 착용할 예정이다.올 시즌 포항스틸러스의 유니폼은 2021년부터 3년째 포항의 킷 스폰서(Kit Sponser)로 함께하고 있는 ‘푸마(PUMA)’의 지원 아래, “축구장 너머의 문화까지”를 모토로 활동 중인 풋볼 컬처 브랜드 ‘오버 더 피치(Over the Pitch)’와 협업으로 제작되었다.이번 유니폼은 전문 모델을 활용한 화보도 제작해 눈길을 끈다. 50주년을 맞아 특별히 디자인한 유니폼인 만큼 제철소를 연상하게 하는 불꽃과 오렌지빛 조명을 활용하는 등 50주년을 맞은 포항 스틸러스의 정체성을 화보에도 표현하고자 하였다. 더불어 50년 전 실제로 착용했던 창단 유니폼을 화보에 함께 활용해 그 의미를 더했다.창단 50주년 기념 2023시즌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은 2월 11일(토) 오후 4시부터 구단 공식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주문할 수 있다. 가격을 비롯한 상세한 내용은 온라인 쇼핑몰 내 상품 상세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단, 창단 50주년 스페셜 킷은 5월 초부터 판매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3.02.12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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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용광로 축구' 변신, 이장관표 전남... 관건은 골 결정력

프로축구 K리그2(2부) 전남 드래곤즈는 6일 경남FC와 K리그2 2022 2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전남은 승점 21(4승 9무 8패)로 리그 9위에 자리했다. 경남은 승점 28(7승 7무 7패)로 리그 6위다. 지난 5월 17일 FC안양과 16라운드 홈경기(2-0 승) 이후 8경기 연속 무승(5무 3패)의 늪에 빠져 있는 전남은 상대전적 1승 1무로 앞서는 경남을 잡겠다는 각오다. 전남은 올 시즌 부침을 많이 겪었다. 지난 시즌 2부 구단 최초로 FA(대한축구협회)컵에서 우승을 차지해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나가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태국에서 치른 ACL뿐만 아니라 리그 FA컵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과부하가 걸렸다. 결국 시즌 중반 전경준 감독이 사임하고 이장관 용인대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이장관 감독은 전남에 새로운 색깔을 입혔다. 전경준 전 감독의 ‘수비 축구’ 대신 강한 전방 압박을 시도하는 ‘공격 축구’를 꺼내 들었다. 팬들은 모기업인 포스코와 지역 명물인 광양제철소에서 착안해 전남에 ‘용광로 축구’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이장관 감독 부임 후 전남은 4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하지만 선수단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이장관 감독은 경기 흐름과 상대에 상관없이 자신의 축구를 지향한다. 지난 3일 서울이랜드전이 대표적이었다. 전남은 전반 22분 츠바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처음 준비한 전술에 변화를 두지 않았다. 공격수 5명이 한 번에 라인을 올리면서 빠른 움직임으로 전방을 강하게 압박했다. 그 결과 경기 종료 직전 전승민이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리며 승점 1을 획득했다. 이장관 감독은 “상대에 맞추는 게 아니라 ‘이장관 축구’를 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한다. 1초 뒤에 일어나는 상황에 대한 예측과 타이밍을 중요시한다”며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해서 상대가 빌드업(공격전개)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상대 팀이) 재미를 느끼지 못하게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남은 지난 시즌 최소 실점 1위였을 만큼 수비가 강한 팀이었다. 이장관 감독은 과감한 변화를 선택했다. 그는 "역습으로 인해 많은 찬스를 만들고 볼을 소유하는 게 내가 선호하고 추구하는 색깔"이라며 "공을 빼앗기면 2초 안에 탈환하도록 할 것이다. 팬들이 휴대폰 볼 시간도 없이 경기를 즐기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관건은 골 결정력이다.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은 좋으나 득점으로 연결이 되지 않는다. 이랜드와 경기에서도 유효 슛 8개 중 득점은 1개에 그쳤다. 이장관 감독도 “페널티 박스 안까지 가는 부분은 조직적으로 잘 만들었다”면서도 “선수의 기량으로 득점을 마무리해야 한다. 측면에서 선수 간 호흡을 보완하면 득점 루트가 다양해질 것”이라고 짚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7.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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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수 축구…성남 김남일 감독 승승장구

프로축구 성남FC 김남일(44)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은 ‘화공(화끈한 공격) 축구’를,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은 ‘불꽃 축구’를 하겠다고 한다. 그럼 나는 소방수가 돼 다 잠재워버리겠다”고 말했다. 2년 차 사령탑인 김 감독의 이런 포부는 사실 무모하게 들렸다. 지난해 10위로 1부에 간신히 남은 팀이 아니던가. 그는 최종전에서 극적으로 잔류를 확정하자 눈물을 쏟았다. 성남은 올 시즌을 앞두고 공격의 핵인 나상호를 FC서울로 보냈다. 재정이 넉넉지 않은 시민구단 처지에 특급 선수 보강은 언감생심이었다. 그런 성남이 예상을 깨고 잘 나간다. 성남은 2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6라운드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2-1로 역전승했다. 서울과 수원FC에 이어 포항까지 잡았다. 최근 4경기에서 3승 1무다. 승점 11(3승 2무 1패)로 5위가 됐다. 성남은 전반 5분 만에 포항 송민규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전반 36분 행운의 동점골을 뽑았다. 성남 이규성의 코너킥이 포항 수비진을 지나쳐 그대로 골키퍼(황인재) 가랑이 사이를 통과했다. 이어 전반 41분 포항 송민규가 퇴장당하면서 성남이 수적 우세를 잡았다. 후반 43분 코너킥 기회에서 이창용의 헤딩 패스를 공격수 이중민(22)이 솟구쳐 헤딩 역전골로 마무리했다. 이중민은 김남일 감독이 깜짝 기용한 선수다. 그런 이중민이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렸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코너킥은 우연이 아니다. 훈련으로 만드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3-5-2 포메이션의 성남은 일단 상대 공격 때 잘 버티고, 이어 반격에 나선다. 미드필더 이종성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2m3㎝ 장신 공격수 뮬리치(세르비아)가 전방에서 헤딩으로 공격을 이끈다.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처럼, 김남일 감독은 카리스마가 넘친다. 패션까지 올블랙으로 차려입어 ‘남메오네’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검은색 수트로 차려입은 그는 강렬한 눈빛으로 경기 내내 작전을 지시했다. 선수 시절 ‘진공청소기’로 불렸던 그는, 이제 자신의 예고처럼 ‘소방수’로 변신했고, 포항의 ‘용광로 축구’마저 잠재웠다. 강원FC는 홈 경기에서 10명이 싸우고도 인천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었다. 개막 후 2무 3패로 부진했던 강원은 6경기 만의 첫 승리로 꼴찌 탈출에도 성공했다. 강원에서는 전반 19분 코너킥 때 아슐마토프(우즈베키스탄)가 헤딩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40분 고무열이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강원은 올 시즌 김대원, 윤석영, 아슐마토프, 마사 등 괜찮은 선수를 대거 영입했다. 그런데도 초반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울산에 0-5로 크게 진 데 이어, 포항, 전북에 내리 패했다. K리그가 22세 이하 의무 출전 규정을 적용한 상황에서, 강원은 22세 이하 선수층이 얇고 부상 선수까지 나왔다. 이영표(44) 강원 대표이사는 6경기 만에 부임 후 첫 승 신고를 받았다. FC서울은 수원 삼성과 수퍼매치에서 기성용의 3경기 연속골을 앞세워 2-1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3.2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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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언성히어로' 손준호 프로축구 최고 별

프로축구 전북 현대 모터스의 ‘엔진’ 손준호(28)가 최고 별이 됐다. 손준호는 5일 서울시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0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감독(12명·비중 30%), 주장(12명·30%), 미디어(115개사·40%) 투표에서 손준호는 최종점수 46점을 받아 주니오(울산 현대·44.83점)를 1.17점 차로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손준호는 감독 8명의 지지를 받았고, 미디어 46표, 주장 4표 등을 얻었다. 주니오는 주장(7표)과 미디어(57표)로부터 더 많은 표를 받았다. 1983년 출범한 K리그에서 MVP는 주로 공격수나 공격형 미드필더에게 돌아갔다. 손준호는 수비라인 바로 앞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다. 눈에 띄는 화려한 자리가 아니다. 공격포인트(25경기 2골·5도움)가 많지도 않다. 그런 그가 수상할 수 있었던 건 전북의 K리그 4연패에 있어 전술적 핵심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손준호 동선 히트맵(지역별 활동량을 온도로 표시한 지도)이 화제가 됐다. 1일 대구FC전 히트맵에서 손준호는 후반 30분에 이미 10㎞ 가까이(9688m) 뛴 상태였다. 초록 그라운드 온통 붉었다. 공격형 미드필더도 했단 손준호는 올해 완벽한 ‘원 볼란치’로 거듭났다. 원래 수비가 거칠었는데, 올해는 크지 않은 몸집(1m78㎝·62㎏)에도 깔끔한 수비를 선보였다. 그라운드 경합 성공(75회), 패스 차단(171회), 획득(291개), 중앙지역 패스(1122개) 전체 1위다. 장거리 패스 성공(219개)과 태클 성공(33개)은 2위, 인터셉트는 5위(51개)다. 전방 키패스로 공격의 시발점이 됐다. 맨유 시절 박지성처럼 이른바 ‘언성 히어로'(Unsung Hero·이름 없는 영웅)였다. 묵묵히 헌신한다. 동료가 가장 고마워하는 선수다. 올해 프로 7년 차인데, 2016년 포항 시절 십자인대 파열로 1년 가까이 쉬었다. 이듬해 도움왕에 올랐고, 2018년 전북 이적 후 3년 만에 리그 최고 선수가 됐다. 그는 “인생에서도 MVP 같은 날이다. 다음 시즌에도 MVP에 걸맞은 플레이로 반짝이 아니란 걸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공무원처럼 근면하게 골을 넣는다고 해서 별명이 ‘골무원’인 울산 주니오는 아쉽게 밀렸다. 득점왕(26골)은 차지했지만, 팀이 준우승했고, 전북전에도 부진했던 게 감점 요인이었다. 감독상은 포항 김기동 감독(38.09점)에 돌아갔다. 포항은 리그 3위지만 팀 득점 1위(56골) 등 화끈한 ‘용광로 축구’를 펼쳤다. 신인상 격인 영 플레이어상(프로 3년 차 미만)은 10골·6도움의 포항 송민규(21)가 차지했다.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11.0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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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도 부러운데 네 명이나' 1588 활약 속에 펄펄 끓는 포항 '용광로 축구'

펄펄 끓는 용광로의 열기가 뜨겁다. 당분간 쉽게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포항 스틸러스가 화끈한 '용광로 축구'로 순위표 상단을 지키고 있다. 포항은 지난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12라운드 FC 서울과 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를 달린 포항은 7승2무3패(승점23점)가 돼, 양강 체제를 굳게 지키고 있는 '현대가' 울산·전북, 그 뒤를 쫓고 있는 상주 상무(승점24)에 이어 4위를 지켰다. 김기동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 시즌 중반부터 여러 스토리를 써내려 가며 극적인 상위 스플릿 진출에 성공했던 포항은 이번 시즌 한층 더 매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개막전부터 승격팀 부산 아이파크에 화끈한 승리를 거두며 이목을 집중시킨 포항은 12라운드까지 오는 동안 한 번도 6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 없이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지금 분위기를 유지한다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목표 달성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기대 이상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포항의 중심에는 '1588'로 주목 받은 외국인 4인방이 있다. 이들의 활약은 서울전에서도 변함 없이 빛났는데, 이날 포항이 기록한 3골을 모두 외국인 선수들이 만들어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전반 서울에 선제골을 내주고 0-1로 끌려가던 후반 6분, 팔라시오스의 패스를 받은 일류첸코가 동점골을 터뜨린 것을 시작으로 후반 16분 역전골도 이 둘이 합작했다. 팔라시오스가 유상훈에게 파울을 당해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일류첸코가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2-1 역전에 성공했다. 한 골차 리드 상황에서 김기동 감독은 7라운드 전북전 이후 부상으로 한동안 뛰지 못했던 1588의 마지막 퍼즐 팔로세비치를 오랜만에 투입시켰다. 일류첸코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팔로세비치는 변함없는 테크닉과 활동량을 선보였고, 후반 추가시간 상대 수비수를 제치는 완벽한 턴과 함께 팔라시오스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연결해줬다. 팔로세비치의 패스를 받은 팔라시오스는 승리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뜨리며 시즌 3호골을 신고했다. 골을 성공시키기 전까지 몇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던 팔라시오스이기에, 선수 개인에게도 팀에도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골이었다. 스피드와 돌파력, 기술과 결정력을 골고루 갖춘 '포항 2년차' 일류첸코-팔로세비치의 활약이 가장 두드러졌지만 왕성한 활동량으로 끝내 골을 만들어낸 팔라시오스나, 풀타임을 소화하며 중원부터 뒷공간을 지켜낸 오닐의 활약까지 '1588' 외국인 4인방의 존재감은 묵직했다. 이들의 활약을 지켜본 한 축구계 관계자는 농담 섞어 "외국인 선수 농사는 한 명만 잘 지어도 성공인데 포항은 네 명이 다 좋다. 부러운 일"이라고 감탄하기도 했다. 외국인 선수들'만' 있는 것도 아니다. '영플레이어상' 후보 1순위로 떠오른 송민규나 심동운 등 국내 자원들도 호시탐탐 골문을 노리고 있다. 최다 득점 리그 2위(12경기 25골)를 자랑하는 포항의 '용광로 축구'는 당분간 식는 일 없이 펄펄 끓어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7.2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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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후 인터뷰] '승장' 김기동, "동해안 더비 앞두고 중요한 승점 3점+자신감 얻었다"

"동해안 더비 앞두고 중요한 승점 3점, 선수들 자신감 가져왔다." 포항 스틸러스가 인천 원정길에서 활짝 웃었다. 4골을 퍼부으며 달아오른 용광로의 뜨거운 맛을 제대로 보여줬다. 포항은 3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일류첸코, 하창래, 이승모, 송민규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4-1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선수들에게 고맙고 축하한다는 말 전해주고 싶다"고 말문을 연 김기동 포항 감독은 "부산전 승리로 시작해 서울전에는 졌지만 경기 내용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세 명의 선수가 상무로 빠져나가면서 짧은 시간 동안 스리백을 만들어서 준비했는데 잘 따라와 줘서 값진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동해안 더비를 앞두고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승점을 못 가져가면 강팀 울산과 어렵게 맞닥뜨릴 수 있었는데, 울산을 만나면서 한 가지 옵션을 더 가져갈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며 "경기 내용보다 승점이 중요했는데 원정에서 3점 챙겨갈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상무에 입대한 심상민과 김용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김 감독이 선택한 방법은 스리백, 그리고 김상원과 심동운의 윙백 기용이었다. 김 감독은 "스리백을 서면서 수비적인 것보다 공격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스리백을 쓰다보니까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고 수비에서 안정감 가져오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한 뒤 "서울전에서 높이로 실점하면서 경기를 잘하고 졌는데, 오늘 높이에서도 우위를 점했고 공격, 세트피스, 수비 다 안정감 가져왔던 것이 좋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낯선 시도였던 만큼 이를 잘 수행해준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이 가장 클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처음엔 몸에 맞지 않는 옷처럼 느껴진 부분이 있었다. 빌드업에서 어려움이 있었고 선수들도 어색해 하는 모습이 보였다. 또 공을 받아야 할 지점이 명확하게 이뤄지지 못하다 보니 불안한 부분도 있었는데 경기를 하면서 조금씩 안정감을 찾아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김 감독은 "일주일 준비해서 이 정도 결과 만들어내고 조직력 나왔다는 건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몇 번이나 강조했듯이 이날 승리는 다가올 6일 동해안 더비를 앞두고 포항의 사기를 크게 올려주는 결과가 됐다. 김 감독은 "울산이나 전북이나 항상 우승을 다투는 좋은 팀이다. 우리 홈이지만 관중들도 없고, 울산엔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라며 "어떻게 하면 울산을 작년처럼 이길까, 그런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 웃었다. 이어 "항상 울산하고 경기는 나도 선수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늘 승리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줘서 좋은 경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인천=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5.3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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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광로 스트라이커'에서 2대 '두목 까치' 변신...성남 양동현

성남 탄천에 2대 '두목 까치'가 둥지를 틀었다. 프로축구 성남FC 공격수 양동현(34)이다. 두목 까치는 2017년까지 성남에서 활약한 김두현(38·수원 삼성)의 별명이다. 뛰어난 실력과 강한 카리스마로 그라운드의 리더 역할을 수행해 성남 홈팬들이 그렇게 불렀다. 김두현이 성남을 떠난 이후 성남엔 리더로 불릴만한 선수가 없었다. 올 시즌 성남 유니폼을 입은 양동현은 새로운 리더로 불릴만 하다. 그는 광주FC와 K리그1(1부리그) 개막전에서 전반에만 두 골을 터뜨리며 '초보 감독' 김남일 감독의 데뷔승을 책임졌다. 광주전은 김 감독이 오랜 기간 공을 들인 경기다. 그는 부임 후부터 모든 초점을 이 경기에 맞추고 준비했다. 2부에서 올라온 승격팀인 광주는 같은 시민구단이라서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여서다. 광주를 꺾은 김 감독은 "양동현에게 기대를 많이 했는데, 그의 재능과 장점이 두드러지게 나온 경기였던 것 같다"고 칭찬했다. 양동현은 득점으로 확실한 존재감도 드러냈다. 선제골은 타점 높은 강력한 헤딩골, 두 번째는 페널티박스 좁은 공간에서 수비 두 명을 환상적인 풋스텝으로 제친 오른발슛이었다. 특히 두 번째 골은 팬들로부터 '양동현 일본 J리그 가서 죽은 줄 알았는데, 여전히 살아있네'라는 찬사를 받았다. 양동현은 2017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K리그1 토종 득점왕(전체 2위)에 오른 뒤, J리그 무대(세레소 오사카, 아비스파 후쿠오카)를 밟았다. 2년간 뛰다 올 시즌 국내로 복귀했다. 일본에선 소속팀 감독의 일관성 없는 선수 기용 탓에 K리그에서 만큼 맹활약하진 못했다. 경험이 많아 젊은 선수들이 많은 성남 공격과 미드필드진을 리드한다. 1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리그 2라운드에선 골맛을 못 봤지만, 풀타임을 뛰며 인천 수비를 묶었다. 양동현이 전방을 지킨 덕분에 성남 2선 공격이 탄력을 받았다. 사실상 김두현과 황의조(28·보르도)의 역할을 모두 맡고 있는 셈이다. 황의조는 성남이 보유했던 마지막 간판급 스트라이커다. 2017년 중반까지 뛰었다. 황의조가 떠난 이후로 성남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인 골잡이가 없었다. 양동현의 별명은 '용광로 스트라이커'였다. 포항 시절 발끝에서 용광로처럼 '불을 뿜는다'고 해서 붙었다. 양동현은 개인 대기록도 노린다. '천재 공격수'로 불린 양동현은 16세 때인 2002년 대학축구협회(KFA)의 유망주 5명에 뽑혀 FC메스(프랑스)로 유학을 다녀왔다. 큰 키(1m86㎝)에 골 결정력까지 갖춘 그는 2003년 스페인 1부 레알 바야돌리드에 스카우트됐다. 그해 U-17 월드컵 스페인전에서 골까지 터뜨리며 스타덤에 올랐다. 안타깝게도 바야돌리드 1군 계약을 앞두고 허벅지를 다쳐 국내로 돌아왔다. 이후 K리그에 데뷔해 통산 294경기를 뛰며 대망의 300경기 출전을 앞두고 있다. 또 현재 92골로 K리그 통산 최도골 13위인 그는 100골까지 8골만 남겨두고 있다. 11위가 성남 레전드 공격수 신태용(99골)이라 기록 다성은 더 의미가 크다. 용광로 스트라이커에서 두목 까치로 거듭난 양동현은 24일 리그 3라운드 강원FC 원정에서 '까치 군단' 성남에 승리를 안기겠다는 각오다. 화끈한 공격과 빠른 패스축구로 대표되는 '병수볼' 강원은 성남이 올 시즌 맞붙는 첫 강팀이다.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되는 성남은 양동현이 진가를 발휘해야 승점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동현은 "어떤 상황이든 팀 성적이 우선"이라면서 "서두르지 않고 득점 기회를 침착하게 노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05.2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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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2020시즌 '레트로 스타일' 유니폼 공개

포항 스틸러스가 홈 경기장인 스틸야드 개장 30주년을 기념하며 디자인해 클래식함이 묻어나는 2020시즌 유니폼을 공개했다. 전체 유니폼 모두 공통적으로 두툼한 느낌의 옷깃을 사용하고 선수명을 라운드로 표기하는 등 레트로 유니폼 특유의 복고풍 감성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물론 기존과 다른 새로운 변화도 있다. 홈 유니폼은 역대 포항 홈 유니폼 중에서 최초로 흰색 옷깃을 사용하게 된다. 그리고 포항 전통의 ‘검정과 빨강’의 가로 스트라이프도 역대 리그 유니폼 중 가장 굵게 표현하였다. 이 외에도 스틸야드 개장 30주년을 기념하는 요소를 다양하게 배치하였다. 우측 팔 부분에는 자수로 새긴 30주년 기념 엠블럼을 부착하였고 목 뒤편에는 기존에 표기해오던 문구인 ‘WE ARE STEELERS’를 대신해 올해 한정으로 ‘THIS IS STEELYARD’로 바꿔 넣어 기념의 의미를 더했다. 원정 유니폼은 포항의 역사를 담은 또 하나의 색상인 시안 블루(Cyan Blue)를 사용하였다. 영일만 바다의 반짝이는 느낌을 바탕에 표현하여 화사한 느낌을 주었다. 더불어, 써드(3rd) 유니폼은 원정 유니폼의 화이트 버전으로 마킹 색상으로 시안 블루를 활용하였다. 포항은 상대팀 유니폼 색상에 따라 시안 블루나 화이트 색상의 유니폼을 번갈아 착용할 예정이다. 골키퍼 유니폼은 용광로에 녹아있는 검붉은 쇳물을 표현한 블랙 유니폼과 라벤더 느낌의 연보라 유니폼으로 나누어 디자인 하였다. 포항스틸러스 공식용품후원사인 싸카스포츠(브랜드: 아스토레)는 이번 시즌 유니폼을 제작하면서 전년 대비 중량감이 높은 소재를 활용해 내구성을 높이고 쿨 메쉬(COOL MESH) 원단을 적용해 땀 흡수율을 개선하는 등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 밝혔다. 새롭게 출시될 유니폼은 2020 K리그1 포항 홈 개막전 당일 스틸야드에 위치한 팬샵 ‘철물점’에서 구입 가능하다. 2020시즌 경기 일정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을 통해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최용재 기자 2020.01.1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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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중 단 하나' 경우의 수 잡은 전북, 뒤집기로 달성한 K리그 3연패 의미

9개 중 단 하나. 전북 현대가 뒤집기 우승에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뿐이었다. 하지만 전북은 그 단 하나 뿐인 경우의 수를 잡았고, 울산 현대는 놓쳤다.전북이 극적인 뒤집기 우승에 성공하며 K리그1(1부리그) 3연패에 성공했다.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19 최종전 38라운드에서 강원FC를 1-0으로 꺾고 2017, 2018시즌에 이어 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전북은 이날 경기 전까지 울산 현대에 승점 3점이 뒤진 2위였지만, 같은 날 열린 경기서 울산이 포항 스틸러스에 1-4로 완패하면서 순위가 뒤바뀌었다. 최종전에서 승리한 전북은 승점 79로 울산과 동률이 됐고, 다득점에서 72골로 울산(71골)에 한 골차로 앞서며 짜릿한 뒤집기 우승에 성공했다. 경기 전부터 비장했던 전주성의 분위기는 90분 내내 뜨겁게 달궈진 용광로 같았다.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도 우승을 바라는 팬들의 응원은 쉴 새 없이 이어졌고 선수들의 신경전도 치열했다. 이날 전주성에서 골망을 뒤흔든 골은 단 하나 뿐이었지만 전북 팬들은 도합 다섯 차례의 환호성을 울렸다. 실시간으로 울산-포항전을 지켜보며 포항이 울산의 골문에 득점을 꽂아 넣을 때마다 전주성이 들썩였다. '어우전(어차피 우승은 전북 현대)'이라고 쓰인 화환을 들고 와 흔드는 팬의 표정에는 환희가 가득 차있었다. 단 한 골 차를 끝까지 이겨내며 승점 3점을 가져온 전북은 극적인 우승으로 올 시즌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다.전북에 이번 우승은 의미가 각별하다. 지난 14년을 이어온 '최강희 시대'가 끝난 뒤에도 여전히 K리그1 정상을 지켜냈기 때문이다. 전북은 지난 시즌까지 최강희(60·상하이 선화) 감독 체제에서 K리그1의 압도적 1강으로 불리며 독주해왔다. 그러나 올 시즌 최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로 팀을 옮기면서 변화의 시기를 맞았다. 새 사령탑으로 외국인 감독인 조세 모라이스(54)가 새로 부임했고, 선수단 구성에도 변화가 있었다. 내부적인 변화는 물론, 전북을 둘러싼 K리그1의 상황도 변했다. '현대가 라이벌' 울산 현대가 14년 만의 우승을 목표로 선수단을 보강하고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전북을 압박했다. 독주 체제에 익숙했던 전북은 시즌 내내 울산과 1, 2위를 맞바꿔가면서 '양강 체제'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져야했다.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이어져 온 시즌, 막바지를 향할 수록 울산 쪽으로 우승의 추가 기우는 듯 했다. 그러나 전북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울산의 안방에서 열린 '미리 보는 결승전' 37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최종전 뒤집기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승점 3점차, 남은 경기는 단 한 경기. 물론 쉽지는 않았다. 두 팀의 결과에 따라 나올 수 있는 아홉 가지 모든 경우의 수 중 전북 우승에 배당된 수는 단 하나 뿐이었다. 울산이 패하고 전북이 승리해 승점 동률이 되고 다득점 혹은 득실차에서 앞서 우승하는 방법. 전북은 단 11.11%에 불과했던 그 가능성을 잡아내며 자신들이 왜 '최강 전북'인지 증명했다.최 감독 부임 이후 2009년 처음으로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전북은 이후 2011년, 2014년, 2015년, 2017년, 2018년, 2019년까지 최근 11년 동안 총 7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자타공인 2010년대 K리그 최강의 팀이라고 할 만한 성적이다. 특히 2017년과 2018년에 이어 올해에도 정상에 오르며 K리그1 3연패에 성공, 성남 일화(현 성남FC)와 함께 역대 리그 최다 우승(7회) 팀으로 우뚝 섰다. 리그 3연패를 달성한 것도 성남(1993·1994·1995, 2001·2002·2003) 이후 역대 세 번째다. 시즌 초반 변화 속에 흔들리며 '1강 체제'의 종언을 고하는 듯 했지만, 전북은 역시 전북이었다. '맏형' 이동국(40)도 "우승이 이렇게 힘든 것이었나 싶었다"고 돌이킬 정도로 쉽지 않았던 시즌이었지만 전북은 변화 속에서도 끝내 우승을 달성하는 저력을 보였다. 전북의 독주는 아직도 계속되는 중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19.12.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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